Entry ___205
ENTRY ___205
“무슨 소리지? 사이렌?”
나는 뒤를 돌아봤다.
과연 먼 거리에서 경찰 사이렌이 들려왔다.
별 모양의 순찰차가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와프을! 우리는 베이컨을 만들고 여기서 후딱 텨 나가야 함다!“ 파일럿이 뛰쳐나와 액셀을 눌렀다.
자동차는 굉음을 냈고, 깨진 채로 썩어가는 울퉁불퉁한 고속도로 위에서 평소보다 더 위태롭게 요동쳤다.
경찰 순찰차 중 하나가 우리를 따라잡았다.
“차량 유닛 83-94-12의 점유자들에게 경고한다.” 기계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와 우리의 고물 엔진의 비명소리를 깔아뭉갰다.
“너희들은 다음과 같은 위반사항으로 인해 현재 체포 대상이다:
1) 유행 끝난 골동품 차량 모델을 운전 중임.
2) 기한 끝난 운전면허로 운전하고 있음.
3) 명줄 끝난 승객, 찰스 스니피와 운전하고 있음.”
“나 안 죽었거든!“ 나는 순찰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뭐 좋아, 어느 정도는 그렇다 치자. 그래도 그렇게 콕 집어 말하는 건 졸렬하잖아!“
순찰차의 내부 라디오가 활성화되었다:
”순찰차 50-33-91, 보고합니다.
인간 조종사는 현재 작동중지/수면 중입니다.
체포 사유에 대한 말대꾸가 감지되었습니다.
범행자는 체포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합니까?“
잡음 속에서 회신이 들려왔다:
“여기는 섹터 9 오버마인드.
교전을 허용한다.
9구역 오버로드인 관리자 글라커 벨이 과잉진압을 허용하였다. 대상을 붙잡아 없애버려라. 시스템 마법사의 심장을 몰수하도록.“
썩 좋은 소리 같진 않았다. 순찰차가 우리를 거의 들이받기 직전에 파일럿이 그 경로 밖으로 자동차를 돌렸다.
“사망한 유저 찰스 스니피. 저항을 멈춰라! 너의 장기들은 GOOD 기업의 지시에 따라 액화되어 최고 입찰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순찰차가 내게 고함쳤다.
내 목에서 무언가가 따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바이오매트릭스는 대략 이 순간을 깨어날 시기로 고른 것 같다:
“내 고객의 장기는 바이오매트릭스 117의 합법 사유재산이다. 찰스 스니피의 DNA,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우리와의 공생 협정을 통해 저작권이 보호되어 있다...”
“범인들이 온라인 개인 변호사와 접촉 중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진행합니까? 순찰차가 지직거렸다.
“여기는 굿 오버마인드 53-91-22다. 누가 감히 사망한 사용자 찰스 스니피에게 소유자로서의 저작권을 주장하는가? 네 자격 인증서는 어디 있지? 모델 번호 프로그램을 밝혀라!”
"우리는 테트라바이러스 바이오매트릭스 117이다. 116개 행성의 인정받은 법률 사무소... 크허ㄱ으ㅏㅏ으으어ㅡ어“ 바이오매트릭스에게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그건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무언가의 기억이었다. 잃어버린 데이터 한 가닥. 소스 코드. 모든 일의 시작.
”G-dIr 방염 재킷: 31-20-21. G-dIr 감정 표현 고글: 77-11-14. G-DiR 방염 바지: 12-24-95. G-dIr 호흡 마스크: 09-32-00.“ 그것이 마침내 말했다.
”그러니까.. 시스템 복제본으로 구성된 회사가 널 변호한다는 거로군. 변호사라는 작자는 네 옷으로 만들어졌다 이거지?“ 섹터 9 오버마인드는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옷을 합법적인 법률 사무소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 내가.... 우리가... 너의 옷가지라는 건가? =- 바이오매트릭스가 혼란스러운 듯 말을 더듬었다. 그것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 옷이 언제 어떻게 생물들 저작권을 따내고 지배하는 데에 미친 외계 테트라바이러스가 된 건데?
나는 시공 변위의 푸른 선을 되짚어 갔다. 바이오매트릭스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했다. 언제 내 재킷이랑 고글, 바지가 자기들 원하는 대로 하는 지각력을 얻은 건지.
나는 일어서서 순찰차를 가만히 응시했다.
시간이 기어가듯 느려지다 멈췄다. 나는 진실을 찾는 데 세상의 모든 시간을 쓸 수 있었고, 시공 비동기화 덕에 과거를 생생하게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누군가 바이오매트릭스를 만들기 위해서 내 옷을 가져갔던 건가? 누가? 어째서?
내가 바지를 벗었던 모든 순간들을 일일이 확인해 보았다.
이건 아니군.
난 내가 데드 존 조사 및 관광부에서 가이드 옷을 받았던 그 순간부터, 찰스로서 살았던 일생 전체를 되감고 되새겼다. 나는 내 손에 들린 종이를 보았고, 이번에는 서명하기 전에 정말로 계약서를 읽었다.
“당신의 관광 가이드 유니폼은 Directorate 기업의 자산입니다. 주의하세요, 이 유니폼을 복제하거나 다른 사람이 입게 할 경우 Directorate의 저작권을 공격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유니폼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복제/수정하는 행동은 무기화된 바이러스성 서브시스템을 작동시킬 것입니다.
당신의 유니폼을 잘 간수해 주십시오. 옷을 입고 있는 동안, 그 안에서 작동되는 시스템들은 당신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명령 기능 [R:/유니폼 관리자 조정]을 통해 흑·백 무늬 반전, 상태 확인, 수리 모듈 접근 및 다른 관리자 설정 등의 멋진 기능들을 이용 가능합니다.
알림: 당신이 접속불가자 상태를 유지하는 한, 이 옷은 당신의 요구에 맞는 적절한 신경 연동 상태가 아니므로 설정 기능이 제한됩니다.
나는 내 인생의 시간선을 앞당겨 내가 외계인들과 처음 만났던 순간에서 멈췄다.
이 빌어먹을 외계인들이 나를 UFO에 끌어올렸을 때, 그들은 정말로 나를 분해하고는 새로운 복사본을 만들었다. 내 자신의... 복제. Directorate 소프트웨어의 복제.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
바이오매트릭스는 Directorate 바이러스, directorate 저작권, 내 기억, 그리고 내 관광 가이드 유니폼의 혼종이었다.
미쳐 날뛰던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괴물이 스스로를 복제하고, 파괴하고, 외계 선박의 시스템을 오염시켰다. 틀림없이 셀 수도 없는 외계 세상으로 스스로를 전송해서, 변호사 집단인 척하며 116개의 행성을 감염시키고 판권을 따냈을 테지. 행성 번호 117, 지구로 돌아오기 전에...
이 모든 건 나에게서 시작되었고 결국 내 목의 스카프로 돌아왔다. 내 소유의 옷가지가 내 저작권을 얻으려고 한 것이다!
-= 그래서... 모든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군. =- 바이오매트릭스가 말했다.
“그렇지.” 나는 대답했다.
-= 뭘 할 셈이지? =- 그것이 수백만 개의 목소리로 시공간을 거쳐 속삭였다.
“모두를 살리려고.”
-= 넌 네가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몰라. 결과는 비참하겠지. 너는 실수를 하는 거야. 온 우주를 파괴하는 거라고. 너는 존재하지 않게 될 거야. 넌 죽게 될 거야. =- 바이오매트릭스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애원했다. 그들은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알아낸 것 같다.
“R:/유니폼 관리자 조정.” 나는 속으로 되뇌었다.
바이오매트릭스가 저항을 시도했다. 그건 내 목을 조르려 했고, 벗어나려고 했다.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우리의 운명은 하나로 묶여 있었고, 우리의 현재, 과거, 미래는 이미 너무나 깊게 얽혀버렸다.
“완전 수리 기능 활성화.” 나는 덧붙였다.
-= 수리 매개 변수를 설정하십시오. =- 바이오매트릭스가 화난 듯 쇳소리를 냈다.
인간이 되고 싶다는 갈망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멈춰버렸던 심장이 다시 하나로 짜여졌다.
방독 마스크는 갑자기 내 피부 위의 플라스틱에 지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중력을 느꼈으며, 움직임을 느꼈다. 시간이 선형이 되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내 아래에서 울부짖었다. 파일럿은 팬케이크를 굽는다느니 하는 소리를 지껄였다.
캡틴은 버터가 부족하다며 팔자 좋게 코웃음 쳤다.
순찰차는 눈앞을 가렸고, 우리에게 멈추라고 소리쳤다.
나는... 살아있었다.
Credits
Hugs and love to all our DELICIOUS PATRONS
Art Director:
Vitaly S Alexius
Illustrator:
Iidanmrak
Credits
Hugs and love to all our DELICIOUS PATRONS
Art Director:
Vitaly S Alexius
Illustrator:
Iidanmrak
이제야 바이오 매트릭스117이 정말 트렌디한 스카프로 돌아갔네요. 가독성 최악이던 말투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번역 감사드립니다!
답글삭제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조금 어렵지만 흥미진진 하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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