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y ___214
ENTRY ___214
G, 내가 이야기 하나 해줄게:
“...전부 다 죽었습니다. 끝.”
G: [ 이야기에 깊은 맛이 없잖아요. ]
G, 네가 알아야 할 게 하나 더 있는데, 그게 뭐게? 삶이라는 드라마는 끝없는 고통이야. 유럽산 플러그를 미국의 콘센트에 억지로 끼워 넣는 거나 마찬가지인 거지. 운이 좋다면 작동하지 않는 데서 그치겠지만, 충분히 끈질기다면 일단 감전된 다음에 건물 전체를 홀랑 태워먹을 거야.
모든 것은 끔찍하다.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게 내 잘못인가? 내 능력이 모자랐던 걸까? 아니면 그냥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 깨어나 주는 수밖에 없나?
난 가끔 우주 자체가 무너져 내리도록 놔두는 꿈을 꾼다.
세상을 어깨로 떠받치고 버티는 데는 질려 버렸다.
아틀라스... 고대 그리스인들이 예전에 나를 그렇게 불렀겠지. 그 다음에는 ‘세라핌’이라고 불렀던가.
그리고 지금은... 머그잔이네.
G가 짜증나고 더러운 모기마냥 주위에서 윙윙거리며 내게 교정 옵션과 확률, 도표를 보여 주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 그것을 무시하면서, 내가 하기로 했던 게 뭐였든 간에 거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좋아, 크리스토퍼러스 해친슨의 시체를 찾자. 시체가 아니게 하자.
그래, G, 그가 DEX인 것 정도는 나도 알아. 종말의 공연단 네 명에 관해서 알아야 할 건 다 아는걸. 묵시록의 네 기사들이지. 상황이 늘 그랬던 대로 굴러가는 꼴을 못 보게 만드는 전령들 말야.
G: [ 행성 표면에 말(horses)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는데요. ]
이건 은유야, G. 내가 맞서야 하는 끊임없는 부조리에 대한 은유.
G: [ 기분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웃는 이모티콘을 드립니다 ☺ ]
그건 내 엄청나게 특별한... “뭣도 신경 안 씀” 폴더에 보관해 둘게.
G: [ 왜 웃는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는 거죠. ]
눈치 챘을지 모르겠는데, G, 나는 아직 얼굴이 설치되지 않았어. 또, 온종일 네게 웃는 표정을 보여주겠답시고 얼굴을 기르는 짓은 안 해. 하나 더, 방금 내 ‘이모티콘’ 인지 폴더를 지워 버렸어. 네 시도가 내 쪽에서 로딩 되지 않게 하려고.
G: [ 안아 줄게요. ]
고맙구만... 이 포옹을 오오오오오오오랫동안 간직하지.
G: [ 극도의 빈정거림이 감지됨 ]
G, 한 번만이라도 날 위해서 크리스토퍼러스를 찾아낸다든가 뭐 좀 쓸모 있는 짓을 해 주면 안 되나?
G: [ DEX-M 유닛 966912 위치 확인. 전방 200미터에 있는 박살난 신호등에서 우회전하세요. ]

와우, 오랜만에 업데이트 됐네요. 이번에도 고퀄 번역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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