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y ___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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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캡틴이 멈춰섰다. 난 바닥에 얼굴을 거의 처박을 뻔 했다... 거의. 내 친구가 날 바이스마냥 꽉 붙들고 있지만 않았다면 그랬을 것이다. 나는 피곤한 눈을 들어 안개 끼고 눈 덮인 쓰레기장을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껏 지나온 장소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었다. 폐허. 새까맣게 타버린 도시의 시체. 쌓이고 쌓인 눈.



캡타니아의 이 미친 통치자께서 내 마음을 읽고 눈 위에서 낮잠을 자도록 허락하려는 걸까 싶었다. 이 시점에서 그런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었지만, 내 몸이 굳어갈 때 그렇게 해 줬더라면 감사하긴 했을 것이다.
 
집에 온 걸 환영하네!”



캡틴은 층층이 쌓인 눈에 덮인 작은 마분지 집 같은 것을 가리켰다.
 
농담하시는 거죠? 저 안에 산다고요?” 나는 그 극소형 주거지를 살펴보았다.



아아, 하지만 내부는 훨씬 넓지!” 
캡틴이 내 걱정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는 이 새로운 판국을 부정하며 눈밭에 주저앉았다.



내가 삐쳐 있는 동안, 캡틴은 그 조그만 집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 옆에 걸린 종을 가볍게 튕겼다.



 나는 화를 내며 돌아앉아 내가 한 일생일대의 쓰레기 같은 선택을 곱씹었다.
 

Credits

Hugs and love to all our DELICIOUS PAT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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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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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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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랜 시간이 걸렸군요.
    모 문제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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